
노트북 충전기 끝에 달린 뭉툭한 원통, 대체 정체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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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충전기나 모니터 케이블 끝에 달린 뭉툭한 원통은 페라이트 코어(페라이트 비드)입니다. 플라스틱 껍데기 안에 자성 세라믹인 페라이트 고리가 들어 있어서, 케이블을 타고 흐르는 고주파 전기 노이즈를 억제합니다. 기기에서 나온 노이즈를 케이블이 퍼뜨리거나 바깥 노이즈를 받아들이는 걸 막아 주고, 제품이 전자파 규제를 통과하기 위해 달려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노트북 전원 케이블에 달린 원통은 이름이 뭘까?
페라이트 코어 또는 페라이트 비드라고 부릅니다. 페라이트는 산화철을 포함한 자성 세라믹 재료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고, 페라이트 코어는 이 재료로 만든 속이 빈 원통에 케이블을 통과시킨 뒤 보통 플라스틱으로 감싼 부품입니다. 페라이트 비드 항목을 보면 페라이트 블록, 페라이트 링, EMI 필터, 페라이트 초크 같은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케이블의 페라이트 코어는 무슨 일을 할까?
정상적인 전력과 데이터는 통과시키고 고주파 노이즈만 걸러 냅니다. 노트북 어댑터는 스위칭 방식 전원 장치이고, 전자기기는 케이블로 새어 나갈 수 있는 고주파 전류를 만들어 냅니다. 이런 전류가 흐르는 긴 케이블은 의도치 않은 안테나가 되어 전자파를 내뿜을 수 있고, 반대로 주변 기기의 노이즈를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노이즈 대책 부품 제조사인 무라타(Murata)는 페라이트 고리에 도선을 통과시키면 인덕터가 되고, 인덕터의 임피던스는 주파수가 높을수록 커지기 때문에 저주파 전류는 통과시키고 고주파 전류는 막는 저역 통과 필터로 작동한다고 설명합니다. 노이즈 에너지 일부는 페라이트 안에서 손실로 사라지는데, 위키백과 항목은 페라이트 비드가 고주파 에너지를 설계상 열로 소모하며 그 열은 대개 무시할 수준이라고 설명합니다.
페라이트 코어는 왜 플러그 근처에 달려 있을까?
노이즈는 기기로 들어가거나 기기에서 나가는 바로 그 지점에서 막는 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무라타의 페라이트 비드 FAQ는 노이즈 발생원 바로 옆이나 인터페이스 케이블이 연결되는 지점에 비드를 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안내합니다. 노트북 충전기라면 노트북에 꽂는 플러그 바로 앞이 그 자리이고, 어댑터 쪽 끝에 하나 더 달린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케이블에는 있고 어떤 케이블에는 없는 이유는?
노이즈를 어디서 처리하느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작은 페라이트 비드는 회로 기판 위 부품 핀이나 커넥터에도 직접 쓰이기 때문에, 기기 내부에서 노이즈를 처리하면 케이블에 원통을 따로 달 필요가 없습니다. 특정 제품에 필요한지는 설계와 전자파 시험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위키백과 항목은 기기의 케이블이 고주파 에너지를 내뿜는 의도치 않은 방사체가 되는 경우, 규제를 충족하려면 비드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페라이트 코어를 떼어 내도 될까?
뗄 수는 있지만 얻는 건 없고 간섭만 늘 수 있습니다. 제품은 페라이트 코어가 달린 상태로 설계되고 시험을 거쳤기 때문에, 떼어 내면 케이블이 노이즈를 더 많이 내보내거나 받아들여 근처 라디오나 오디오에 잡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기가 고장 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원래 페라이트 코어가 있던 케이블을 바꿀 때는 똑같이 코어가 달린 제품을 고르거나, 집게형 페라이트 코어를 끼우면 됩니다.
집게형(클립형) 페라이트 코어도 효과가 있을까?
같은 원리로 작동합니다. 집게형 코어는 케이블을 자르지 않고 끼울 수 있고, 보통 케이블이 한 번만 통과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위키백과 항목에 따르면 케이블을 코어에 한 번 더 감아 통과시키면 고주파 임피던스가 높아지는 대신 임피던스가 가장 큰 주파수가 더 낮은 쪽으로 옮겨 갑니다. 또 페라이트 재질마다 잘 듣는 주파수 대역이 달라서, 줄이려는 노이즈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